* 스포일러성이 다분하니 주의해주세요.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플레이어와 키퍼의 잡담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잡담 없이 진지하게 진행한 세션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좋네요(은은)
* 스토리 진행상 조금 개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 시나리오 진행 전 설정한 배경설정... 같은 것 (먼저 읽으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슈퍼노바 페스티벌의 우승자는 사쿠라노아메. 덕분에 로우는 마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었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우츄의 고백으로 교제하게 되었다는... 로우츄기반의 담백한 스토리^^
...입니다만, 로우의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마을과의 인연을 떨쳐낸 것이 아니니까요.
크툴루 ORPG ~얼음거울의 성~
아유즈 (GM): 당신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다를 것'이 없지는 않겠군요.
며칠 전부터 일어난 이상 현상 때문에, 당신의 주변은 꽤나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그 이상 현상이란 카스가 우츄에게 나타나고 있는 일.
'이상 행동' 이라고 말을 정정하는 것이 옳겠군요.
그는 아무 전조도 없이, 당신을 포함한 주변의 사람에게 날카로운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유즈 (GM): 모멸의 시선을 보내거나, 사소한 일로 불평을 하는 등.
그 행동에는 명백히 혐오의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부디 자유롭게 말을 걸어주시길.)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시간을 오래 빼앗지는 않을걸세. (지나가는 그의 앞을 가로막듯이 선 채 그렇게 말한다. 부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강압적인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지금 바쁜데요. ...(한숨) 빨리 끝내주세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으음....사춘기라고 하기에는 시기를 좀 지난 것 같은데? (혼잣말을 하듯이 시선을 돌리고 말하지만, 확실히 상대에게 들으라는 듯한 태도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행동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10/10 60/60 카스가 우츄: 지나기는 한참 지났죠. 그런 걸로 치부하지 말아주실래요? 기분 나쁘니까. (강조하는 듯이 마지막 말에 힘을 주고는) 전혀요. 과하다고 해도 당신이 신경 쓰실 이유는 없는데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뭐...기분 좋으라고 한 이야기는 아닐세.(힐끔 표정을 살피듯 내려다보더니) 확실히... 내가 신경 쓸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니까. 단순히 나에게 뭔가 화난 일이 있다면 그러려니 하겠네만, 다른 사람들과는 싸우기라도 한건가? 그렇게 차갑게 대할만큼 심한 짓이라도 한 것인지?
10/10 60/60 카스가 우츄: (얼어붙어버린 듯 싸늘한 얼굴로, 미동도 없이 되는대로 말을 뱉었다. 평소의 웃음은 온데간데 없는 채로.) 딱히 차갑게 대하지 않는데요. 아... 몰라요, 귀찮아. 그걸 일일이 설명해줘야 해요? 그럴 의무 없는 것 같은데.
여기서 더 길어지면 저도 짜증나요. 죄송하지만 바빠서 이만.
아유즈 (GM): 그는 더 이상 대화하기도 싫다는 듯,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이 이상 행동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통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의 그 답지 않습니다.
지능 롤 굴려주세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차가운 말을 내뱉은 채, 더 이상 용무는 없다는 듯 사라지는 등을 바라본다. 열 길 우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역시 이상하다. 적어도 자신이 알고있는 카스가 우츄라는 아이는 이렇게까지 사람을 냉대하는 성격은 아닌 것이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olling 1d100
(
14
)
=
14
아유즈 (GM): 그의 행동을 관찰하던 당신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평소 그와 친밀했던 상대일수록, 그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관찰 롤도 굴려주세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rolling 1d100
(
47
)
=
47
아유즈 (GM): 시야에서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당신은 문득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 차가운 눈빛에서 느껴지던 이질적인 푸른 빛은, 분명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그와 같은 나날이 며칠이고 계속된 뒤, 어느 순간부터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학교도 무단 결석,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나왔던 연습에도 며칠 째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합니다.
메신저도 계속 읽은 흔적이 없고, 전화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전자음 뿐.
그런 이상한 상황에서 당신은 한 가지 부탁을 받습니다. 직접 상태를 보러 가 달라는, 단순한 부탁입니다.
아유즈 (GM): 그의 집을 방문해볼까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그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가볼 생각이었네. 오히려 지금까지 내버려 둔것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지. 물론 이 말은 자네에게도 하는 말이네만. (부탁을 해오는 상대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집의 위치정도는 기억하고 있다. 문전박대를 당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별 일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아유즈 (GM): 당신은 그렇게 집을 찾아갑니다만, 역시 이 곳도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인터폰을 누르거나 사람을 불러 보아도, 아무도 없는 것처럼 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망가진건가? 너무 세게 눌러서 그런건 아니겠지... (인터폰을 꾹꾹 눌러보지만 별 반응이 없는것 같다.)...으음...(문을 쾅쾅쾅 세게 두들겨본다.)
아유즈 (GM): 문을 두드려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응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인기척은 느껴집니다.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모른척 하는거구만. 일부러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았는데...(조금 머쓱해진 기분으로 문이 열리는지 확인해본다. 열리지 않는다면 부술 생각이지만,기물파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비용은...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
아유즈 (GM): ...? 문고리는 찰칵, 소리와 함께 아무런 반항 없이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아무래도 잠겨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쉽게 열리는 문에 조금 아쉬움을 느꼈지만(?) 일단 안을 확인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 으음, 잠시 실례하겠네. (두리번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섰다.)
아유즈 (GM): 당신은 차가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명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키이잉, 하는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 옵니다.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 (강한 이명에 반사적으로 귀를 막아버렸다. 재빨리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우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집에 돌아가면 두통약이라도 챙겨먹어야겠군...
아유즈 (GM): 이상하게도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갈수록 그 이명과 두통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당신을 거부하는 것처럼.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귀신 씌인 집에 들어왔을때와 비슷한 기분이구만. (살짝 인상을 쓴 채, 한발자국씩 걸어들어간다. 일반적으로 거부하듯 밀어내는 행위에는 얌전히 물러나주는게 예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 적어도 그 아이의 안전은 확인해야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아유즈 (GM): 집 안을 둘러보던 당신은 한 가지를 깨닫습니다.
그의 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다가갈수록 이명과 두통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반대로 방에서 멀어지면, 이명과 두통은 점점 사그라드는군요.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퇴마용 부적이라도 들고 올 걸 그랬나.(농담조로 작게 혼잣말을 하고는 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역시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문 너머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일단, 노크정도는 하겠네. 갑자기 들어가면 화를 낼테니까 말이야. (똑똑 가볍게 문을 두들겼다.)
아유즈 (GM): 혹시나 그의 대답이 돌아오는 걸 기대하고 한 행동이었을까요? 노크해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별 기대 안했다는 듯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는) 뭐, 그럼 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으로 알아듣겠네. 나는 분명 노크를 했으니까 말이지.(문고리를 돌려 문열기를 시도한다.)
아유즈 (GM): 문은 현관문과 같이 쉽게 열립니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침대 위에 그 아이가 잠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눈에 비치는 것은,
몸의 일부가 서리같은 푸르스름한 결정체에 덮여 시체마냥 창백한 피부로 연약한, 옅은 호흡을 반복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잠이군요.
SAN체크입니다.(1/1d3)
16/16 90/90 나카토미 로우: (이명이 들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각오는 되어있었다.'비일상'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덕분에, 어지간한 일로는 놀라지 않을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군. (결정체에 덮여있는 창백한 모습을 보며 잠시 눈을 감았다.)
rolling 1d100
(
11
)
=
11
아유즈 (GM): 1 감소입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직후, 이명과 두통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해져 당신을 짓누릅니다.
그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무너져, 의식을 잃어버립니다.
멀어지는 의식 사이에서 들려오는 것은 작은 목소리 하나.
"...안 돼요, 형..."
"오지 말아요..."
아유즈 (GM):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당신은 지독하게 차갑고, 딱딱한 바닥 위에서 눈을 뜹니다.
새어나오는 숨은 희고, 어딘가에서 웅웅거리는 바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16/16 89/90 나카토미 로우: 여기까지는 생각 못했는데...(작게 끙 앓는 소리를 내고 팔을 쭉 뻗어본다. 다행히도 다친 곳은 없는 모양이다. 물론 딱딱한 바닥에 누워있던 탓에 허리는 조금 욱씬거리지만.) 이상한 곳에서 눈을 떠버렸구만. (우츄의 모습을 찾기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유즈 (GM): 이 곳은 한 면이 푸르스름한, 마치 얼음 같은 재질로 되어 있는 건축물의 실내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성의 로비가 딱 이런 느낌이겠군요.
위를 올려다보면 유리로 된 작은 창이 보입니다.
창문 이외의 광원은 없는 것 같지만, 그 사이에서 새어들어오는 빛 만으로도 이 곳은 충분히 밝습니다.
앞과 뒤에는 각각 푸른 문과 붉은 문이, 그 외의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흔적도 없습니다.
16/16 89/90 나카토미 로우: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 다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신의 뜻이라면. (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감각에 오히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되는것 같다. 가볍게 몸을 털어내고 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일단 여기가 어느 곳이든 카스가 우츄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자.)
아유즈 (GM): 좋습니다. 어느 문을 먼저 확인할까요?
16/16 89/90 나카토미 로우: 깊게 생각해봤자 별 소용은 없겠지. (푸른 문이 열리는지 확인해본다.)
아유즈 (GM): 푸른 문은 서리로 군데군데 덮여 있고,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찬 공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갑습니다.
잠겨있지는 않지만 꽤 크고 무거운 문이라, 힘을 주어 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6/16 89/90 나카토미 로우: (차가운 공기에 자신의 손등을 가볍게 문질렀다.) 잠겨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별 수 없다. 일단 힘을 사용해 문을 열기로 한다.)
아유즈 (GM): 힘을 주어 문을 엽니다. 손잡이를 잡은 손이 아려옵니다. 얼얼한 고통이 계속해서 느껴지다가, 이내 얼어붙은 것 마냥 감각이 사라집니다. 움직일 수야 있지만, 꼭 남의 손 같은 느낌이군요.
HP -1.
어쨌든 무사히 문은 열렸습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따뜻하게 입고 온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장갑이라도 끼고 올걸 그랬군. 이제와서 후회한들 의미는 없지만.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듯 접었다 폈다를 몇 번 반복하고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아유즈 (GM): 문 안쪽은 언뜻 벽이 없는 넓은 방처럼 보이지만, 들어가서 자세히 보니 양 벽이 거울로 되어 있는 긴 복도입니다.
막다른 곳에는 아까와 비슷한 푸른 문이 있고,
그 문 앞에는...
카스가 우츄가, 이제 막 문 앞에 도달한 듯 걸음을 멈추는 것이 보입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우츄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주변의 풍경은 아무래도 좋은 기분이 들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이대로 내버려둬서 좋을 것은 없어보인다.) 우츄...! (그의 이름을 부르고는 발걸음을 빠르게 해 푸른 문이 있는 곳까지 도달한다.)
아유즈 (GM): 당신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뒤를 쫓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쫓으려고 했습니다.
복도로 발을 내딛고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무언가가 당신을 끌어당기는 것에 걸음을 멈추고 맙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역시 이대로는 쉽게 보내지 않겠다는건가. (이상한 공간에서 눈을 뜬 그 순간부터, 모든 일이 쉽게 풀리기만 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신의 계시. 일종의 시련이다. 그래도...)
...성가시게 하지 마라.
(끌어당기는 힘을 떨쳐내듯 발걸음을 떼어낸다.)
아유즈 (GM): 당신은 붙잡힌 것을 힘으로 떨쳐내려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먼저겠지요.
STR 저항입니다. 1d100 굴려주세요.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역시 정신력이라는건 이런거겠지. (정확히는 힘으로 이겨내는거겠지만, 하고 덧붙이려는 것을 관두고 이상한 힘을 떨쳐내는 쪽에 집중한다.)
rolling 1d100
(
24
)
=
24
아유즈 (GM): 당신은 붙잡고 있는 무언가를 떨쳐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당신을 붙잡고 있던 '그것'은, 거울 벽에서 튀어나온 자기 자신.
SAN체크입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으음...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을 이런 곳에서...(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낀다.)
rolling 1d100
(
52
)
=
52
아유즈 (GM): 감소 없습니다.
거울 속의 그것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정말로 쫓아가려는 건가?"
"상대는 그런 걸 바라고 있지 않을텐데."
"따뜻한 밖으로 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지."
"차갑게 대해지며 상처입느니, 버리는 것이 낫지 않은가."
아유즈 (GM):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늘어놓으며 당신을 잡아두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고압적인 말투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군요.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잠시 멍하니 거울 속의 모습을 보다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한심하고 어리석기 그지없군. 역시 가짜는 어디까지나 가짜일 뿐이라는건가.
내 모습으로, 내 목소리로 그런 시시한 말을 늘어놓다니...(자신의 얼굴을 한 번 쓸어내리고는) 신께서는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기를 좋아하시지. 절대 나의 안전과 평온과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네. 그 말인즉슨, 차갑게 대해지고 상처입고, 버려지더라도 그 것이 신이 정해주신 길이라는 것이고 나는 그 길을 걷는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그렇게 말을 내뱉고는 거울 속의 모습을 무시한 채, 우츄와 푸른 문이 있는 곳까지 걸어간다.)
아유즈 (GM): 이 정도의 시련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당신이 선택한 길.
POW저항입니다. 1d100 굴려주세요.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rolling 1d100
(
63
)
=
63
아유즈 (GM): 거울 속의 그것은, 이제서야 당신에게서 손을 떼고 거울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습니다.
다시 앞을 돌아보면, 우츄가 문 앞에 서 있습니다.
당신에게 차가운 눈길을 보내던 그는 이내 문을 열고 그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은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던 한쪽 눈에서, 그리고 왼쪽 가슴에서, 푸르스름한 결정체가 돋아 있던 것을.
...어쨌든 선택한 이상, 쫓아가는 수밖엔 없겠죠.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쫓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되뇌이고는 재빨리 그 뒤를 따라간다. 잠시 눈에 머물던 푸른색의 잔상이 사라지기 전에.) 잠깐 기다리게나.
아유즈 (GM): 복도 안쪽으로 나아갈수록 추위는 점점 더해져만 갑니다.
따뜻하게 두른 옷으로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바람도 불지 않는 곳인데 마치 얼음 속에 있는 것마냥 차갑습니다.
추위를 견디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요. 1d100 굴려주세요.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집에 돌아가면 두통약뿐만 아니라 감기약도 챙겨먹어야 할 것 같다. 그냥 푹 자고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rolling 1d100
(
25
)
=
25
아유즈 (GM): 그래도 아직까지는 견딜 수 있는 모양이군요.
조금 더 걷자, 드디어 문 앞입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오늘 하루 문을 몇 번이나 마주하는 것인지...(작게 끙 앓는 소리를 내고 문을 확인해본다.)
아유즈 (GM): 복도에 들어오기 전 열었던 문과 똑같습니다. 서리가 가득 껴 있어 한기가 느껴지고, 이번에도 힘을 주어야 열릴 것 같습니다.
15/16 89/90 나카토미 로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는 번갈아 자신의 손등을 토닥여준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네. 조금만 더 힘내주시게나.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손을 털어내고 문을 밀어낸다.)
아유즈 (GM): 손잡이를 잡은 곳에서, 수많은 바늘로 찌르는 듯 아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다음부터는 무언가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군요.
HP -1.
방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신거울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커다란 방입니다.
그 건너편에는 똑같이 푸른 문이 있군요.
복도의 문을 닫으면 더 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앞으로 나아갔을 터인 그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14/16 89/90 나카토미 로우: 손가락이 멀쩡히 붙어있으니 그걸로 충분한거지. (혼잣말을 해보지만 그다지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음, 발이 빠르군. 내가 느린걸지도 모르겠지만... (얼얼한 손가락을 가볍게 문지른 채 주위를 둘러보다 전신 거울 앞으로 다가선다.)
또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가는 부숴버릴걸세. (거울을 향해 가벼운 어투로 말하지만, 반정도는 진심인 것 같다.)
아유즈 (GM): 거울로 다가가면, 당신이 그대로 비추어집니다.
아까의 거울처럼 손을 뻗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멋대로 그 형상은 입을 엽니다.
훨씬 더 부드럽고, 상냥하고, 온화한 말투로.
그 아이를 좋아하나? 곁에 있고 싶어?
구하고 싶나? 우츄를 만나고 싶어?
...정말?
아유즈 (GM): 아까 전의 서늘하고도 꺼림칙한 감각은 느껴지지 않지만, 어쩐지 떠 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14/16 89/90 나카토미 로우: 어리석은 질문이로다.(거울의 표면을 가볍게 톡 쳤다.)
그 아이와는 약속을 하나 했다네.(작게 헛웃음을 지었다.)
그 아이가 노력하는 분야에서 최정상에 서는 순간, 하늘의 별과 같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존재가 되겠지. 모두가 우러러보고, 선망하고, 꿈을 만들어주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그 반짝임을 나는 놓치지 않고 지켜봐주기로 했단 말일세.
...그 약속을 한 순간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거짓으로 한 셈이었네만, 지금이라면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니까 나는 그 아이의 곁에 있어야하네.
만나야 해.
아유즈 (GM): ...당신의 답을 기다리듯 가만히 멈춰 서 있던 그 형상은 이내 흐릿하게 일그러지더니 모습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는 어느샌가, 간절히 찾던 그 아이가 서 있습니다.
피부도 창백하지 않고 결정도 돋아있지 않은 멀쩡한 모습이지만, 그 마음을 꿰뚫는 듯한 차가운 시선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엽니다. 당신에게 혐오와 경멸이 가득 담긴 시선을 향한 채.
10/10 60/60 카스가 우츄: ...왜 왔어요? 거슬려. 또 설교할 셈인가요?
구하러 오면 책 속의 히로인마냥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기라도 한 거예요? 진짜 웃겨.
다시 돌아가요. 당신 따위 필요없어요.
...어차피... 어차피 사랑한다는 것도, 계속 같이 있겠다는 것도, 지켜봐주겠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잖아.
이 거짓말쟁이.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
14/16 89/90 나카토미 로우: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그런 생각만이 머리에 맴돈다. 당연한 일이다. 자신은 지독한 거짓말쟁이고, 상냥한 말에는 거짓이 빠진 적이 없다. 우츄는 끔찍할정도로 옳은 말만 하고있다.)
앞으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과 행동 모두가 전부 자네의 뜻과 어긋나겠지. 그래도 상관없어. 돌아가라고 해도 돌아가지 않을걸세. 필요없다고 해도 자네를 위해 계속 움직이겠지.
그것이 신의 계시이자 나 스스로 정한 길일세.
이기적인 거짓말쟁이라 유감이구만. ... 과연 어디까지가 거짓말일지 자네는 평생 모르겠지만.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다시 한 번 더 거울의 표면을 톡 쳤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정말 끔찍하네요, 그 날 당신과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어.
나는 몇 번이고 싫다고 말했잖아요? 당신이 그렇게 헛된 일을 선택할 줄은 몰랐네요. 좀 더 현명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밀어낼 거예요. 그만큼 싫으니까.
아유즈 (GM): 한 마디 한 마디, 당신에게 제대로 닿도록 차가운 거절의 말을 내뱉습니다.
다시 POW 저항 롤입니다. 1d100 굴려주세요.
14/16 89/90 나카토미 로우: 처음부터 그렇게 밀어내지 않은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시게나. (쓴웃음을 짓고 한숨에 가까운 입김을 작게 내뱉었다.)
rolling 1d100
(
52
)
=
52
아유즈 (GM): 끊임없이 저주의 말을 쏟아내던 거울은 빠직, 하고 금이 가더니, 한 번 숨을 쉴 틈도 없이 산산조각으로 깨져버리고 방 안에는 곧이어 소름끼치는 정적이 찾아옵니다.
인기척마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지만, 여전히 그 아이의 말은 귓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어딘가 한 구석이 쓰라립니다.
관찰 롤 굴려주세요.
14/16 89/90 나카토미 로우: ...(산산조각이 난 거울조각을 내려다보며 주먹을 몇 번 쥐었다 폈다 반복한다. 어째서인지 차가워진 손끝이 더욱 차가워진 기분이 들었다.)
rolling 1d100
(
46
)
=
46
아유즈 (GM): 소중한 사람의 모습째로 깨져버린 거울의 파편 속에서, 당신은 파랗게 빛나는 무언가를 찾아냅니다.
아유즈 (GM): 열쇠를 줍는 사이, 거울 파편에 손가락이 베여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감각이 마비될 만큼 얼어 있어 눈치채기는 힘들겠지만요.
HP -1.
이제 이 방에 남은 것은 푸른 문 뿐입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집에 돌아가면 두통약,감기약,소독약을...(더 이상 깊게 생각하는 것은 관두기로 했다.) 갈 길은 하나 뿐이로군. (손을 가볍게 털어내고 푸른 문 앞으로 걸어간다.)
아유즈 (GM): 지금까지의 문과 같이 차갑고, 차가운 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잡이 대신 커다란 열쇠구멍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더 이상 손을 혹사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다행이려나. (거울 파편 사이에서 발견한 열쇠를 문에 사용해본다.)
아유즈 (GM): 열쇠를 구멍에 꽂자, 문은 저항 없이 가볍게 열립니다.
그리고 안쪽에서 아까보다 더 심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몰아쳐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추위에 몸을 살짝 움츠린 채, 망설임 없이 안으로 향한다.)
아유즈 (GM): 문 안으로 들어가자, 넓고 큰 방이 나옵니다.
그 안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끌어안고 있는 두 남녀의 형상.
얼음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 너머에는 역시나 푸른 문이 있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으음, 얼음 조각상 같은건가? (끌어안고 있는 두 남녀의 형상을 조금은 놀란듯이 바라본다.)
아유즈 (GM): 그렇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얼음 조각입니다.
얼음 조각인 것은, 여자 쪽 뿐이지만요.
다른 한 쪽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모습,
당신이 찾아 헤메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입니다.
결정체 같은 것이 돋아있지는 않지만, 창백한 피부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것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며, 얼음 조각을 꼭 끌어안고 있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신께서는 나를 항상 시험하고 계시지만, 이번은... ...조금 악취미로군.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우츄?
아유즈 (GM): 불러보아도 반응은 없습니다.
...이 곳에서 발이 묶여있을 수는 없죠. 정신을 차립시다.
POW 저항 롤입니다. 1d100 굴려주세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 드는지 얼음 조각과 우츄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다. 이럴때일수록 더욱 신중하고, 침착하고, 냉정하게...신중하고, 침착하고, 냉정하게...신중하고...침착하고... .... 냉정하게.)
rolling 1d100
(
87
)
=
87
아유즈 (GM): ... 간신히 조각상에서 시선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침착하게 생각해봅시다. 이것이 시련의 끝일 리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허망하지 않습니까.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뭘 어쩌겠다는건지...(자신의 뺨을 가볍게 짝 치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얼음으로 된 가구들이 꽤나 신기하다. 조금 살펴보도록 할까.)
아유즈 (GM): 가구들로 시선을 돌려보자, 신기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침대나 책상, 의자, 필기구부터 시작해서, 쉽게 보기는 힘든 동물의 조각상까지. 전부 얼음으로 조각된 가구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질적인 물건이 하나.
선반 위에 올려져 있는 권총입니다.
이상하게 푸르스름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지만, 방아쇠만 당기면 쉽게 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 '방해되는 것'을, 하나만 박살내 주자.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위험한 물건을 이런 곳에 두다니...(권총을 들어올리고 글자를 읽는다.) 총이라는 것은 사용해본 적이 없네만, 이거라면 쏠 수 있을 것 같구만. 그럼...이 것을 사용할만한 곳은...(다시 한 번 천천히 방을 둘러본다.)
아유즈 (GM): 그럼... 지능 롤 굴려볼까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rolling 1d100
(
34
)
=
34
아유즈 (GM): 이 곳에서 살펴보지 않은 곳은... 문 뿐이군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문에 시선이 닿자마자 벌써부터 손끝이 얼얼한 기분이다. 이곳에 다시 올 일은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장갑을 끼고 다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문 앞으로 걸어가 살펴본다.)
아유즈 (GM): 문은 단단히 잠겨있습니다. 아까와 같이 열쇠구멍이 있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열쇠...(방 안에서 살펴본 것을 되짚듯 생각해보지만 새로운 열쇠를 본 기억은 없다.) 으음...(괜히 문을 세게 밀어본다.)
아유즈 (GM): 문을 밀어보아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문은 여전히 그 자리에 굳게 선 채,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바보같은 짓을 했군.(괜히 머쓱해졌다...) 총의 화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사용해보도록 할까. 완전히 망가져서 문을 열 수 없는 사태가 되면 조금 곤란하겠지만... (뒤로 물러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열쇠구멍을 노려 총을 쏴본다.)
아유즈 (GM):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문에 총알이 꽂힙니다.
그 곳에서부터 점점 균열이 퍼져나가, 이내 문은 깨져 흩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나선 계단이 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그게 정답이야."
아유즈 (GM): 들어본 적 없는 남녀의 목소리가 겹쳐 울립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 (문이 깨진 것을 보고 역으로 놀란 모양이다.) 으음... 길이 생겼으니, 이걸로 충분한건가? (나선 계단을 잠시 올려다보더니 천천히 발을 내딛어 올라간다.)
아유즈 (GM): 위로 올라가며, 당신은 뒤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것이니, 방해되는 것은 그 문."
"질투와 눈 앞의 악의에 사로잡히지 않는 그 마음은 분명 따스한 것일 테죠."
"좋은 것을 가르쳐 줄게. 이 앞으로 나아간 사람에게는 악마의 거울이 꽂혀 있어. 그것을 녹이고, 씻어낼 수 있는 건, 사람에게 흐르는 생명의 붉은 색."
"이제 이 세계에서는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색."
당신을 격려하는 듯한 그 목소리는,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희미해지더니 곧 들리지 않게 됩니다.
아유즈 (GM): 지능 롤 굴려주세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질투와 악의에 사로잡히지 않았다...인가. (그 말을 되뇌이는 것만으로도 묘한 기분이 든다. 나는 그저 한 발자국 물러섰을 뿐이지. 그 순간만큼은 분명히 선과 악의 경계에 서있었다.)
으음...조언은 감사히 듣겠네. (허공에 흩어져버리는 가벼운 혼잣말과 다르게 '생명의 붉은색'이라는 말이 몹시 무겁게 느껴진다.)
rolling 1d100
(
11
)
=
11
아유즈 (GM): 당신을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그 느낌은, 필시 거짓이 아닐 터.
생명의 붉은 색이라 함은 곧, 당신의 몸에 흐르고 있는 피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그 아이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어지간한 양으로 그것을 전부 녹이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 하지만 계속 나아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이외의 방법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죠.
나선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또 다른 문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구만. (짝,짝 박수를 치듯 합장을 하고는 계단을 마저 오른다.)
아유즈 (GM): 나선계단을 끝까지 다 올라서자, 넓은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의자들이 늘어서 있고, 거대한 창문으로부터는 빛이 쏟아져 들어와 눈을 부시게 하며, 안에는 제단과 같은 것이 있고, 그 제단 위에는 거대한 결정체가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습니다.
마치 교회와도 같은 느낌이군요.
그리고 제단의 앞에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신에게 홀린 독실한 신도마냥 제단 위의 결정체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당신이 온 것을 깨달았는지 몸을 틀어 당신을 쳐다봅니다.
한 쪽 눈과 가슴팍에 꽂혀 있는 결정체는 변함없지만, 복도에서 보았을 때보다 서리같은 것에 덮여있는 부분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이도교의 장소 같구만. (가볍게 기지개를 펴고는 평범한 어조로 우츄에게 말을 건다. 최대한 결정체에서 눈을 떼려고 하지만, 차갑게 반짝거리는 그 빛이 자꾸만 시야에 들어온다.) 착한 아이라면 이제 슬슬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네.
10/10 60/60 카스가 우츄: ...(뒤를 천천히 돌아본다. 그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것은 이제는 한기 뿐. 차가운 눈빛에선 경멸도, 혐오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다.) ...누구? 왜 이 곳에 온 거죠?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돌아가세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으음, 그런가. '누구'냐고 묻다니 이거 참...(작게 끙 앓는 소리를 내고는 자신의 이마를 꾹 누른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네. 나는 자네의 뜻과 어긋난 행동만을 할 생각이라 말했으니까.
그건 그렇고...내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장소라는 것이 존재하였던가?
(희미하게 웃더니 천천히 우츄에게 다가간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당신은 이 곳의 침입자일 뿐이에요. 돌아가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돌려보내겠습니다. 이건 경고예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강제로? 이 나를? (희미한 웃음이 조금 더 밝게 번져나간다.)
힘으로 나를 이기려 들 생각인건가? 나보다 훨씬 작고 약한 자네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계속해서 천천히 우츄에게 다가간다.)
어디 한 번 해보시게나. (손바닥을 위로 한 채 앞으로 뻗는다.) 그 가는 목이 나뭇가지 꺾이듯이 부러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말일세.
10/10 60/60 카스가 우츄: (조용히 미간을 찌푸린 채 당신을 쳐다보았다.) 저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그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아유즈 (GM): 그 직후, 그의 손에서 날카로운 결정체가 돋아납니다.
그는 그대로 전투태세를 취하며, 당신을 습격하려 듭니다.
...아슬아슬하게 공격은 빗나갔지만, 그 기세는 절대 가짜가 아닙니다.
진지하게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 당신의 차례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13/16 89/90 나카토미 로우: 어이쿠, 위험한 것을 가지고 있구만? (짐짓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낀다. 여차하면 한순간으로 끝날 뻔했다.)
자네 말을 잘 듣는 사람이라면, 내가 여기에 있지도 않았겠지. 유감이지만 나는 이기적인 침입자일세. 거짓말쟁이인건 덤으로 넣도록 하지. (히죽 웃고는 다시 한 번 더 손을 뻗는다.)
그렇다쳐도 방금 그 공격은 시시하구만. 그래서야 나를 쫓아낼 수 있겠는가? (무의미한 도발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끝까지 기분 나쁘게 하는군요, 당신은. 최악인 사람이야. (다시 한 번 로우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아유즈 (GM): 그 날카로운 칼날은 당신을 향해 파고들어 기어이 뻗은 손에 상처를 냅니다.
rolling 1d4
(
4
)
=
4
-4데미지.
방금 전까지 얼어붙어있던 손에서 뜨뜻한 것이 느껴집니다. 그와 함께 동반하는 고통은 덤 같은 것이로군요.
그 피는 서서히, 서서히, 손에 꽂힌 칼날 위를 타고 흐릅니다.
그리고 피에 닿은 칼날은 곧바로 녹아내려, 발 아래에 흥건한 피바다를 만들어냅니다.
아유즈 (GM): 다시 당신의 차례입니다.
9/16 89/90 나카토미 로우: (한순간 확 불타오르는 듯한 고통이 손에서 느껴진다. 이런 고통을 마지막으로 느껴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역시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나의 피는 오직 신에게 바치기 위한 것.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카스가 우츄, 그대에게 바치겠네.
(피가 흐르는 손을 하늘을 향해 뻗었다. 손바닥, 손목, 팔을 타고 천천히 흐른다. 이 온기는 확실히 추위따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다.)
이것은 하나의 시련.
9/16 89/90 나카토미 로우: 이 모든 것이 신의 계시라면, 나는 그 길을 따른다. 그러니까...
자, 더욱 나를 증오하고, 미워하고, 혐오하고, 분노하고, 역겨워하며 최악이라 생각하게나!!
(조금은 유쾌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이며 피가 흐르고 있는 손을 천천히 내려 우츄에게 향한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녹아내리는 손의 결정체를 보고 흠칫하며 물러서더니, 곧 자세를 고쳐잡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기꺼이.
아유즈 (GM): 망설임 없이 당신에게로 달려든 그는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힙니다.
rolling 1d4
(
2
)
=
2
-2데미지.
팔에, 얼굴에, 그 주변에 사방으로 피가 튑니다.
흉부에서 저릿하게 느껴지는 고통과 함꼐,
그 피는 온통 푸른색을 띠고 있는 공간에 이질적인 흔적을 남깁니다.
아유즈 (GM): 그와 동시에 카스가 우츄의 눈과 가슴에 돋아 있던 결정체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의 차례.
7/16 89/90 나카토미 로우: 말 잘 듣는 아이는 좋구만. (조금은 가벼운 농담조로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얼굴을 문지른다. 피의 비릿한 냄새가 났다. 어째서인지 불안감과 초조함보다는 역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이건...꽤 간지러운 수준인데, 그 공격으로 뭘 어쩌겠다는건가? 어린 아이의 놀이 상대를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일세. (있는 힘껏 허세를 부려본다. 적당히 그럴듯한 표정으로 느긋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을 보아하니, 아직 버틸만한 수준인가보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아유즈 (GM): 아이의 몸을 덮은 차디찬 결정들은 조금씩 녹아내렸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필요한 것은, 치사량.
바쳐야 할 것은 당신의 목숨.
날카로운 것이 상처에 더욱 깊게 파고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rolling 1d4
(
1
)
=
1
-1데미지.
아유즈 (GM): 카스가 우츄는 피하지 않는 당신을 조금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퍼지는 고통 때문인지, 그 시간이 더욱 길게만 느껴집니다.
당신의 차례입니다.
6/16 89/90 나카토미 로우: (아직 몸을 뒤덮고 있는 푸르고 투명한 결정들이 눈에 보인다. 이 정도의 피로는 부족한가? 피가 많이 나는 부위는 어디였지? 잘 모르겠다.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아, 그런가.
(머릿 속에 흐르는 것은 사냥을 했을 때의 풍경이다. 죽어가는 사슴의 눈망울이 제일 먼저 떠올라버리다니 조금은 슬픈 기분이다. 하지만 감성적으로 과거회상을 할 여유는 조금도 없다.)
그쪽에서 진심으로 덤비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겠구만.
...자, 어디를 제일 먼저 부러뜨리는 것이 좋을까?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무표정하게 작은 아이를 내려다본다.)
(주는 것은 단순한 공포일 뿐이다. '평소의 나'를 기억하지 못 하는 우츄에게 있어서 나는 그저 위협적인 존재일 뿐일 것이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무ㅅ...! (당황한 듯 눈에 띄게 질린 표정을 지으며 몸을 뒤로 뺐다가, 다시 팔을 들어올렸다. 거의 다 녹아내렸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결정체가 위협적으로 빛났다.) 이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는 건가요? 바보같이.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어.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차갑게 흩어지는 호흡과 함께 나즈막히 기도문을 읊었다. 조금은, 아주 조금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츄...
(손을 뻗어 우츄의 머리 위에 얹는다. 그리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엉망진창 피로 얼룩져버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 여기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버리는 것은 안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게 마지막 말이 되어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 (다른 쪽의 손을 뻗어 우츄의 손을 잡는다. 재빠르게 뿌리칠지도 모르지만, 일단 확실히 한가지는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쓰일 일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최후의 순간만큼은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단단히 붙들어맨 우츄의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심장이 뛰는 가슴 위에 얹었다.)
...노릴거면 이쪽을 노렸어야지.
2/16 89/90 나카토미 로우: (그걸로 충분했다.)
10/10 60/60 카스가 우츄: ... ... 왜, 끝까지...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아. 최악이야. (잡힌 손을 보더니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